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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법학과 최유림 1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20.02.05 조회수  :  2,223 첨부파일  : 

  • 안녕하세요. 서울북부범죄피해자센터에서 2020년1월 현장실습을 한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중인 최유림입니다.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한 달 동안 근무를 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형법의 판례를 공부하거나 뉴스를 통해 범죄사건을 접할 때만 해도, 가해자는 ´어떤 죄가 해당이 될까?´, ´얼마나 처벌받을 까?´ 등 가해자와 범죄,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무처장님의 피해자학 강의를 통해 아직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고, 피해자가 직접 내방하여 상담받으시는 모습, 피해로 인해 고통받으시는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보게 되면서 형사사건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될 피해자의 입장에 집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여러 번의 법정 모니터링을 할 때에도 피해자는 ´어떤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그들의 고통을 과연 셈할 수 있을지, 가해자에게 어느 정도 청구할 수 있을지´도 더불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부생으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실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달 동안 한 사건을 맡아서 내담자의 소송접수까지 도와드리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아직 절차법을 학부강의에서 수강하지 못하였지만, 사무처장님의 강의와 함께 내담자를 도와 직접 소송접수도 해보니 전반적인 소송절차를 자연히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장을 직접 써보고 이를 사무처장님께 피드백 받아 직접 법원에 제출도 해보니, 간단한 소장은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과연 소송이란 걸 내가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을 확신하기 어려웠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진로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무처장님이 내주신 사기,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 과제나 법정 모니터링 등을 통해 강의만으로는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던 여러 절차나 개념들을 실무 경험을 통해 자연히 이해 할 수 있어 정말 뜻 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범죄의 심각성,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범죄피해자센터에 접수된 사건들이나, 법정 모니터링을 통해서 일상 속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있는지, 묻지마 폭행 등 범죄의 정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나를 비롯한 나의 가족, 혹은 그 외의 누군가가 언제든 어디서든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범죄로 인해 정신적 후유증, 치료비나 수리비 등 경제적 손실, 피해자가 한 가정의 가장일 경우 그 가정 전체의 생계 위협 등 여러 피해가 생기나 이를 모두 배상 혹은 지원받기 어려운 안타까운 실정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본인 일 처럼 최선을 다해주시는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 법률적 지원, 경제적 지원 등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얼른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더욱더 두터워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한 달 동안 새로운 지식들로 혼란스럽기도하고,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롭게 도전해보고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사무처장님과 여러 직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밝게 웃어주시던 상담 위원회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